[앵커]
북한이 핵무기 저장고로 추정되는 시설을 최근 대대적으로 확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을 스스로 공개하는 등 핵개발 능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한 적이 있는데, 7차 핵실험 준비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 용덕동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지난해까지 보였던 폭발 방호용 둔덕이 사라졌고, 양쪽으로 나란히 서있던 건물도 하나로 확장됐습니다.
용덕동 핵시설은 북한의 주요 핵무기 보관장소로 알려진 곳인데, 미국 대북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확장된 건물이 핵무기 기폭장치 생산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성학 /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용덕동은) 기폭장치의 정상작동 여부를 테스트하는, 고성능 폭발 실험을 하는 곳입니다. 그 다음에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가져가서 핵실험에 들어가게 됩니다."
핵시설 기술자 숙소로 추정되는 주택단지에선 건물 11채가 철거됐는데, 자재 보관장소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지난 9월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지시한데 이어 핵무기 핵심원료인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9월)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 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더한층 강화해야.."
7차 핵실험 준비와 관련됐을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 군 당국은 소형전술핵탄두 '화산-31'의 성능입증을 위한 실험 감행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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