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시 무임승차로 지구대에 온 주취자가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CCTV 영상도 공개됐는데, 경찰은 술을 마신 남성이 경찰관을 깨무는 식으로 위협했고, 매뉴얼에 따라 진압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대로 들어오는 남성,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듯 답답해하는 경찰관.
체포에 나섭니다.
수갑을 채우자 남성이 저항합니다.
경찰 3명이 제압을 시작합니다.
고개를 젖혀 머리를 누르고, 바닥에 굴러떨어진 남성 위로 올라탑니다.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양손을 뒤로 묶어 수갑을 채운 뒤에도 한동안 목덜미를 누르고 있습니다.
[60대 남성 가족 :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팔이 묶여서 도주 위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난 9월 16일 새벽 1시 쯤 강원도 춘천 한 지구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붙잡힌 60대 남성, 술 먹고 택시를 탄 뒤 돈을 내지 않아 조사 받던 중이었습니다.
인적 사항 제출을 거부했고,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과잉 진압 논란에 경찰 측은 "집행 과정에서 이 남성이 경찰관 다리를 강하게 물었고, 욕설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인적 사항 얘기 안 하면 무전취식으로 될 수 있다. 말씀드렸는데 그 과정에서 경찰관분을 물으셔서…]
이 남성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도 했습니다.
얼굴을 젖히고 제압하거나, 주먹으로 가격한 것은 경찰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성 측은 "경찰관 종아리를 깨문 것은 과잉 진압 탓"이었다고 반발했습니다.
[60대 남성 가족 : 이름을 안 적었다고 3분 만에 그렇게 무력 진압을 하는 거예요.]
이 남성은 경찰관 3명을 독직 폭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허성운]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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