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음주 줄었지만…아침 거르는 청소년 늘어
[앵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청소년들의 비율이 지난 20년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아침밥을 굶고 학교에 가는 학생은 크게 늘었는데요.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년 사이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음주율이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 일반 담배 기준 청소년 흡연율은 3.6%로, 첫 조사가 있었던 2005년과 비교해 7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청소년 음주율도 올해 9.7%로 20년보다 64% 줄었습니다.
"담배 하는 친구들의 인식이 많이 안 좋아지고…학교 교육도 그런 교육을 많이 하거든요."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만 있는 건 아닙니다.
청소년들의 아침 식사 결식률은 20년간 1.5배 늘었습니다.
올해 일주일 중 5일 이상 아침을 안 먹고 등교하는 학생은 10명 중 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말에만 먹어요…늦게 일어나가지고 운동도 있고 시간이 없어서 못 먹고 있어요."
일주일에 3번 이상 피자나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들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면이나 햄버거 같은 거 많이 먹는 것 같아요…학원 가기 전에 시간이 없을 때가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거나, 깊은 우울감을 느끼는 학생들의 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5%포인트, 1.7%포인트 늘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관리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를 보완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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