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집회 수사 속도…양경수 "경찰이 폭력 유발"
[앵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불법 집회를 기획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민주노총 관계자 20여 명에게 소환 통보를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경찰이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당장 내일(23일)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9일 민주노총 집회에서 경찰관을 밀치고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등 불법 행위를 사전에 기획했다는 혐의입니다.
양 위원장은 경찰 출석 전 기자회견을 열고 "법에 따라 집회를 진행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당시 불법을 유발한 건 경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행진을 가로막았던 것도 경찰이고, 집회를 진행하는 중에 대오를 침탈해서 폭력과 다툼을 유발한 것도 경찰입니다. 가해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조사하고 사법처리 하겠다는 불합리한 현실을…"
양 위원장은 당초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고발장 접수로 입건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습니다.
양 위원장 외에 민주노총 임원과 조합원 등 26명도 같은 혐의로 경찰 소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채증 자료 분석 등을 거쳐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는 등 불법 집회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노총 등 일각에서 경찰의 대응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어 또 다시 경찰과 집회 참석자 간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앞으로도 대규모 집회는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당장 주말 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대규모 집회에 이어, 민주노총도 다음 달 3차 총궐기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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