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의협 "의대모집 중지"…정부와 줄다리기 지속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후 첫 입장이라, 앞으로도 정부와의 대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비대위 전환 후 의협의 첫 일성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지'였습니다.
강경파 임현택 전 회장의 탄핵 직후라 정부와의 대화에 물꼬가 트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반대로 의대생들과의 연대가 더 단단해진 모습입니다.
의협 비대위는 수시 등 대입 입시 일정과는 상관없이, 내년도 의대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의대 교육의 질 저하는 환자 피해로 이어지니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면서 세종대와 도쿄대가 90년대와 60년대에 각각 교육 여건의 불안정으로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 사례를 내세웠습니다.
"내년부터 의과대학 교육은 파행을 겪을 것입니다. '선무당'과 '눈먼 무사'가 벌이는 의료 농단에 강력히 저항하고 투쟁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학이 공표한 전형계획과 모집요강에 차질이 생기면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고, 대학도 법적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내비쳐 왔습니다.
대신 내년도 입시는 그대로 진행하고 2026년도 정원을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는데, 이번 의협의 발표로 사실상 거부된 셈입니다.
결국 한동안 정부와 의료계의 줄다리기가 더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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