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여하는 신병에게 채무를 탕감해주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국방부와 1년 이상 입대 계약을 체결하고 전투에 투입되는 신병은 최대 1000만 루블, 약 1억3000만 원의 부채를 탕감받게 됩니다.
러시아는 기존에도 모스크바 시민이 입대하는 경우 약 7000만 원을 지급해왔습니다.
전쟁 이후 시민들이 해외로 대거 도피한 만큼, 대대적인 동원령보다는 모병을 장려하는 겁니다.
이달 북한 병력을 대거 투입하는 데 성공한 러시아는 지난 7월 해외에서 모병에 힘썼는데, 이 중 일부는 사기라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러시아가 후티 반군과 공모해 예멘인 수백 명을 모집하면서 당시 고액 연봉의 일자리와 시민권을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읽을 수 없는 입대 계약서에 서명한 후 군사 훈련도 없이 전선에 투입됐다"거나 "입대 계약서에 서명을 거부하자 권총을 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러시아로부터 무기 이전을 받는 등 정치·군사 분야에서 관계 개선을 노려 인력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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