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양측이 이미 60일 간의 휴전 과도기에 합의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은 긍정적인 표현을 거듭 사용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휴전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우리는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습니다. 아모스(중동 특사)의 논의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앞서 말했지만 (협상의) 궤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다만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끝난 게 아니"라면서 성급한 단정을 경계하며 협상 관련 세부 사항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측도 유엔 무대를 통해 "내각이 오늘이나 내일 중 협상안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거"라며 휴전 성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임을 인정했습니다.
대신 어떤 조건으로 휴전이 성사되더라도 레바논 남부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은 유지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니 다논/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중요한 건 그(휴전)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헤즈볼라가 경계 너머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내각이 현지 시간 26일 화요일, 휴전 합의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CNN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휴전안 내용 중 일부를 우려하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낙관론을 차단했습니다.
미국이 양측에 제시한 합의안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중화기를 리타니강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조치와 함께 60일 동안 휴전 과도기를 갖도록 했습니다.
휴전이 성사된다면 가자 전쟁 발발 1년여 만에 포성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이미 레바논 측 사상자만 만 8천 명이 넘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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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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