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마했던 2021년 재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을 명태균 씨에게 대납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후원자 김한정 씨를 취재기자가 만났습니다. 김 씨는 서울시장 선거 이후에도 명 씨 측인 강혜경 씨에게 돈을 보낸 기록을 공개하며, 논란이 된 돈은 여론조사 대납이 아닌 자의적인 후원이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반면 강 씨 측은 여론조사 결과가 오 시장에게 전해졌을 거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곽승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강혜경 씨에게 총 3300만원을 입금해 명태균씨가 주도한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업가 김한정 씨.
하지만 김 씨는 선거 이후인 2021년 6월부터도 3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강 씨에게 추가로 줬다며, 당시 송금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선거와 무관하게 돈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도와준 것일 뿐, 대납 의혹에는 선을 그은 겁니다.
김한정 / 오세훈 서울시장 후원자
"이 돈 준 내용이 그쪽에는 강혜경 씨 쪽에는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럼 왜 그 날짜를 오세훈 시장 선거 전까지만 끊고…."
특히 자발적인 후원이었을 뿐이라며, 오세훈 시장으로부터 어떤 대가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한정
"제가 이때까지 서울시에 문지기도 못 간 사람인데 괜히 좋은 의미로 시작해갖고 이런 사기꾼을 만나가지고"
반면 강혜경씨 측은 "여론조사를 해서 명 씨에게 줬고, 명씨가 오 시장에 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결국은 오 시장도 여론조사 결과를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영희 / 강혜경측 변호인
"다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는 항상 보고하는 사이였기 때문에 명태균 씨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당시에 오세훈 시장을 밀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하지만 오 시장 측은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은 적 없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곽승한 기자(kwa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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