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실제 미북 정상회담이 조기에 성사되면 비핵화가 아니라 핵 군축을 논의할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측의 내부 논의가 아직 확정된 게 아니고, 김정은이 대화에 나설지도 미지수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줄곧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돌아가면 저는 김정은과 잘 지낼 겁니다. 김정은도 제가 돌아오길 원하고, 제가 그리운 것 같아요."
재집권을 앞둔 트럼프가 김정은과 다시 만날 수 있단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김정은과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며,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북 간 직접 대화가 예상보다 빨리 성사될 경우, 북한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 협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김정은은 핵 보유국 지위 인정을 요구하며 핵 군축 담판을 시도하고, 트럼프는 미국을 겨냥한 핵 위협을 관리할 것이란 얘깁니다.
다만 김정은으로선, 급할 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러시아 파병대가로 군사기술을 이전받고 있는데다, 앞선 세 차례 만남은 빈손 회담으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연설 대독 (지난 21일)
"우리는 미국과 함께 협상주로의 갈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적대적인 대조선(대북) 정책이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특유의 리더십을 감안할 때, 한국 정부가 소외되는 패싱 우려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신은서 기자(chos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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