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월 기록적인 폭설의 원인, 올해 이어진 기후 위기 때문입니다. 북쪽의 찬 공기가 올여름 폭염 때문에 아직 식지 않은 뜨거운 서해와 만나서 묵직한 눈 구름대를 만들어낸 겁니다. 서울 안에서 적설량의 차이가 큰 것도 특징이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 서해는 지난여름 매우 뜨거웠던 탓에 아직 덜 식었습니다.
해수면 온도가 14~16도로, 평년보다 1~3도가량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서쪽의 작은 저기압들이 찬 공기를 머금고 수도권으로 내려왔습니다.
한기와 온기가 부딪히며 눈 구름대가 만들어졌는데, 서해 수온이 높다 보니 풍부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눈의 양이 많아진 겁니다.
[김영준/기상청 예보분석관 : 작은 지역의 차이에도 (0도를 기준으로) 1도 내외의 기온이 충분히 벌어질 수 있고, 이 1도의 기온에 의해서 적설이 많이 오는 지역도 적게 오는 지역도 나타날 수 있고 그 편차가 굉장히 크게 나타날 수 있는 환경임을…]
기상청은 작은 저기압들이 가장 폭넓게 위치할 시기라며 눈이 추가로 더 내릴 거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올겨울, 눈과 비는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거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기와 기압골이 불안정하면 이번처럼 한꺼번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김황주 / 영상디자인 곽세미 최석헌 최수진]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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