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기록적인 폭설로 주차장 지붕이 무너지고 정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설 작업을 하던 남성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차장 내부에는 접근 금지선이 쳐져있고, 입구 한 가운데는 지붕 구조물이 떨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수원 영통구의 한 지하주차장 입구가 붕괴됐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입구로 차들이 나가지 못하면서 출근길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주민 (음성변조)]
"출근하려고 보니까 (지붕이) 무너져 있었던 거고, 사람은 이제 계단으로 다니는 거고 차가 못 나가죠."
오늘 새벽 5시쯤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에 있는 단독주택 앞에서 눈을 치우던 60대 남성이 나무에 깔렸습니다.
남성은 아들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0시 50분에도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의 비닐하우스 2개 동이 무너져 주민 7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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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를 눌러도 불이 들어오지 않고 냉장고 내부 실내등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폭설로 인해 오늘 새벽부터 경기 화성시 봉담읍과 서신면, 매송면 등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폭설로 인해 정전 발생한 곳이 있다"며 "차량 진입이 어려워 복구 작업이 일부 어려운 지역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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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골프연습장을 가로질러 소방 구조대원들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 경기 평택시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가로 100미터·세로 30미터 크기의 철제 그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당시 근무자 7명이 바닥 그물에 있던 눈을 치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위쪽에서 떨어져 내린 그물에 2명이 깔린 겁니다.
[골프장 관계자 (음성변조)]
"아무도 없어요, 얘기해 줄 사람이. 눈도 지금 무르팍까지 차요."
이 사고로 3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폭설로 인해 철제 그물이 무너졌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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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인해 길이 얼어붙으면서, 도로 곳곳에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제저녁 8시 20분쯤 인천 서구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북청라나들목 인근에서 차량 5대가 잇따라 부딪치면서, 4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에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길마재터널 주변에서 차량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눈길 미끄럼 사고로 추정된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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