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시 생각해 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물가를 자극하고 동맹관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건데요.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임기 마지막 추수감사절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 있는 한 소방서를 방문했습니다.
소방관들과 인사를 나눈 뒤 취재진 앞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 관세 방침 질문에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비생산적인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식 관세가 미국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적 있지만, 이제는 동맹국과의 관계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리는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두 동맹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런 관계를 망치기 시작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범죄와 마약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 쏟아져 들어온다며, 두 나라가 이를 해결할 때까지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이후 '통합'을 강조하며 트럼프 당선인 정책 언급을 자제해왔지만, 이번 관세 방침에는 반대와 우려의 뜻을 명확히 한 겁니다.
퇴임을 앞둔 바이든과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서로 다른 추수감사절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 전 포고문에서 "우리가 우리를 통합하는 모든 것을 기념하길 바란다"고 밝힌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라를 망치려고 노력하고도 처참하게 실패했고, 항상 실패할 극좌 미치광이들을 포함한 모두에게 추수감사절을 축하한다"고 적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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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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