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산 정국은 꽁꽁 얼어 붙었지만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의 텃밭인 영남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강경 일변도인 당 원내지도부와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역화폐예산을 최대한 늘려보겠다는 말도 했는데, 어떤 의도인지 최원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 무죄선고 이후 처음으로 찾은 지역은 여당 텃밭인 TK지역입니다.
이 대표는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나 예산안 추가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쓸데없는 특활비니 뭐니 이런 것만 잔뜩 넣어놓으니까 삭감을 한 안이 통과된 거고 정부에서 수정안을 내면 저희하고 협의해서 하면 됩니다."
포항 지역 상인들을 만나선 한 발 더 나아가 민주당이 예결위에서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며 포기했던 지역화폐 예산을 늘려보겠다고 했습니다.
여당 태도에 따라 예산을 더 깎을 수도 있다고 한 원내지도부와는 확연히 다른 기류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짧은 시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가장 주력하고 있는 증액 예산 중 하나가지역화폐 예산입니다. 최대한 저희가 늘려보도록 하고요."
지역 예산을 챙기지 못한 당내 지역구 의원들의 불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진정성 없는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감액)처리 해놔놓고 갑자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수정안내면은 협상하겠다? 겉 다르고 속 다르다라는 것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닙니다만은"
민주당은 또 가상자산 과세를 2년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 처리엔 동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민주당의 예산감액안 상정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보류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장이 협조하지 않으면 예산안 상정이 불가하다"면서도 "상정해도 예산안 수정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최원국 기자(wg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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