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정 대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했던 여야의정 협의체가 3주 만에 결국 파행했습니다. 의료계 대표였던 의학회와 의대협회가 정부를 비판하며 참여 중단을 선언한 건데요. 9개월째 환자 피해가 계속되고 있지만 갈등 봉합은 요원합니다.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린 4차 의정협의체. 의료계 대표로 참여해왔던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가 탈퇴를 선언하면서 출범 3주 만에 좌초됐습니다.
이진우 / 대한의학회장
"정부 여당이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하는 의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지금, 참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두 단체는 2025학년도 수시 모집 미충원 인원 정시 이월 중단과 2026학년도 증원 유예 등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수험생을 비롯한 교육 현장에 막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것을 분명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립니다."
정부는 다만, 의료계와의 대화는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계는 협의체 파행은 당연한 결과였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강희경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사태 해결을 하기 위해서 뭔가를 하고 있다라는 거를 보여주기 위한 그냥 쇼였던 것 같아요. 면피용이죠."
의정 갈등이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지원율은 미미할 전망입니다.
지난 2월 말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현재 출근율은 8.6%에 불과합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신경희 기자(heyjud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