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에도 따뜻하고 안전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신개념 버스정류장, 요즘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죠. 반응이 좋다보니 지자체에서 앞다퉈 만들고 있는데요. 단가가 비싸 자치구별로 개수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대안은 없는 건지,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리로 둘러쌓인 대기실에 승객들이 앉아 버스를 기다립니다.
폭설과 기습 한파에 '스마트 정류장'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김재이 / 서울 서초구
"확실히 따뜻하고 열이 나는 의자도 있어서 앉아서 기다리기 편한 것 같아요."
여름엔 냉방도 되고, 미세먼지도 막아줍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고, CCTV가 설치돼 있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 비용이 1억 원을 넘다보니, 재정자립도에 따라 개수는 천차만별입니다.
서울 성동구 등엔 수십 개씩 있는데, 강북·노원·구로 등은 하나 둘씩 밖에 안 됩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확대를 원하지만,
현영철 / 서울 금천구
"제가 사는 동네에도 이런 것들이 좀 많이 늘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 같아요."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구는 난색을 표합니다.
A구 관계자
"구비로 하다보니까, 만들려고 예산을 올렸었는데 돈이 없어서 깎인 것 같더라고요."
서울 중구와 강남구처럼 광고 공간을 내주는 식으로 민간 투자를 받아 설치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적거나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곳엔 민간도 투자를 꺼려 이마저 쉽지 않다고 합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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