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특정 국가를 향해서 '관세 100%'를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미국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비롯한 선제적인 협상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관세'라는 단어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사랑보다 존경보다 더 아름다운 단어죠.]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도 하기 전에 '관세'를 고리로 무역 전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늘(1일)은 브릭스 국가들을 향해 '관세 100%'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브릭스는 러시아,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가입한 경제 협력체입니다.
이들 국가가 달러 패권에 도전할 경우 100% 관세로 미국 수출 자체를 아예 막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기 전에 합의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캐나다 총리는 관세 엄포 나흘 만에 트럼프 자택으로 달려가 마약 대책과 송유관 연결 등 현안 해결을 약속했고,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트럼프 당선인과 생산적인 만남이었나요?} 훌륭한 대화였습니다.]
유럽연합도 미국산 액화천연가스와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놓고 선제적으로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중국 역시 미국산 대두 구매 등을 고리로 관세 협상에 대비하고 있고, 맞대응을 고심 중인 멕시코도 일단은 합의점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공세적 관세 정책을 예고하면서 우리 정부 역시 미국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늘리는 방안 등 선제적 협상안을 놓고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화면제공 엑스 'JustinTrudeau'·유튜브 'Forbes Breaking News']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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