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외신에 따르면 베어보크 장관과 왕 부장은 베이징에서 약 3시간 동안 회담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베어보크 장관은 왕 부장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장에서 만든 드론과 북한군이 유럽 한복판에서 평화를 위협하며 우리의 핵심 안보 이익을 침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유럽의 평화질서를 파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 북한을 통해 아시아를 전쟁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어보크 장관은 이런 상황에 대해 자신과 중국 측은 이것이 중국에도 이익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깊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왕 부장이 중국 측의 중재 입장을 베어보크 장관에게 포괄적으로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왕 부장은 베어보크 장관에게 "중국과 독일 간에는 차이와 이견이 있지만 그런 차이가 협력에 방해가 돼선 안 되고, 대립의 이유가 돼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강대국은 집중력을 가지고 관계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세계 2·3위 경제 대국인 중국과 독일이 함께 외부 위험에 저항하고 세계의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외교 수장은 유럽연합,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와 관련한 의견도 나눴습니다.
베어보크 장관은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에 대해 "독일은 EU와 중국이 전기차 상계관세 문제를 계속 협상하는 것을 지지하며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 주임은 "경쟁은 공정해야 한다"며 "EU가 중국 전기차에 높은 보조금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공정경쟁과 자유무역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반보조금 조사를 통해 지난 10월 30일 중국에서 EU로 수출되는 전기차 관세를 기존 10%에서 최고 45.3%로 인상했습니다.
다만 EU와 중국은 이 조처 이후에도 중국 업체가 관세를 내는 대신 판매가 하한선을 설정해 유럽으로 수출하도록 하는 이른바 '가격 약정' 관련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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