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인들을 체포해 과천의 한 곳에 수감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딘지는 드러나지 않았는데, 과천의 방첩사령부로 보입니다.
외곽에 위치해 인적이 드문 곳인데, 장혁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회를 찾은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정치인들을 "1차, 2차로 나눠 검거해 방첩사 내 시설에 구금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습니다."
실제로 방첩사령부는 경기도 과천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민간인의 출입이 삼엄하게 통제되는 곳입니다.
현재도 직원들 외엔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야당은 또 방첩사가 계엄 관련 자료를 파기하고, 이를 거부한 요원들을 대기 발령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사를 하고, 고문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는 작업을 (지난달) 29일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오늘 낮엔 7.5톤 규모의 폐기물 수거 업체 트럭이 방첩사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실제 문건 폐기와 관련돼 있는 것인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폐기처리를 위한 경쟁입찰 공고가 나와 응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폐기물 수거 업체 직원
"조그만 차 가져가서 다 못 실어가지고… 프린터기, 모니터 이런 거, 컴퓨터 하드(디스크) 다 뺀 거 그런 거예요."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서 파기와 보직 대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예하 부대와 기관에 비상계엄 관련 원본 자료의 폐기나 은폐, 조작을 일체 금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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