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 고위급 인사들의 방한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둔 시점이라, 우리의 외교 고립이 우려됩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주 한일 양국을 방문하기로 했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계엄 사태후 한국은 빼고 일본만 가기로 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
"오스틴 장관이 도쿄를 방문합니다. 이 일정은 미국의 동맹·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평화, 안보, 번영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한…."
미 정부 당국자는 "오스틴 장관이 지금은 적절한 방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외신에 전했습니다.
계엄 사태에 따른 국내 정세 혼란이 배경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4일과 5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차 한미핵협의그룹 회의와 제1차 도상연습 역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미 동맹이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한미 파트너십은 양국의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를 초월한다"고 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부대변인
"미국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합니다. 이것은 한미 동맹의 기둥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20년 지기 최측근인 UFC 종합격투기 최고경영책임자 데이나 화이트도 다음주 방한 일정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측과 소통 창구 하나를 만들 기회를 놓쳤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카자흐스탄 국방장관회담과 스웨덴 총리, 싱가포르 국회의장, 일본 전직 총리의 방한도 불발됐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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