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 이른바 '충암파'가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되자, 충암고 재학생들도 시민들에게 시달리고 있습니다. 결국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교복을 입지 말라고 공지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나온 서울대를 포함해 대학가의 규탄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 예비후보 시절 윤석열 대통령이 모교인 충암고를 찾아 공을 던지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충암파'가 비상계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꿎은 학생들에게 불똥이 튀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이 학생들에게 욕을 하거나 시비를 거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결국 충암고는 내년 초까지 교복 대신 사복을 입으라고 공지했습니다.
윤명화 / 충암고등학교 이사장
"항의전화도 오고 해서 아이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해서,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또다른 모교인 서울대학생 2500여명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들도 긴급좌담회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를 친위쿠데타"라고 비판했습니다.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등 7개 대학 총학생회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석현 / 서강대 총학생회장
"헌법에서 명시하는 국민주권의 원칙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폭거입니다."
20여개 대학생들은 내일 광화문에서 공동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toothgr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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