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촉발돼 13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이 반군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53년 넘게 대를 이어 독재를 해온 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이 차량 경적을 울리며 환호하고 탱크에 올라타 승리를 자축합니다.
현지시간 8일 시리아 반군은 수도 다마스쿠스가 해방됐다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시리아 반군
"전능하신 신의 은혜로 다마스쿠스가 해방되고 폭군 바샤르 알아사드가 무너졌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뒤 파죽지세로 주요 도시를 점령한 지 12일 만에 수도까지 확보한 겁니다.
반군은 전임 총리를 통해 정부와 공공기관을 통제하며 다마스쿠스에 13시간 동안 통행금지를 선언했습니다.
아버지 다음으로 대를 이어 독재를 해온 아사드 대통령은 수도 점령 직전 러시아 모스크바로 망명했습니다.
반군의 주축 세력인 하야트타흐리트알샴, HTS는 근본주의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데 미국은 HTS가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결 고리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에 역사적 기회의 순간이 왔다면서도 반군 그룹 일부가 테러 전력이 있다며 경계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해관계가 다른 반군 내 주도권 싸움으로 당분간 시리아의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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