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탄핵안 표결 후폭풍이 우리 금융시장에 몰아쳤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 달러 환율은 또 뛰었습니다.
'검은 월요일'을 맞은 국내 증시 상황,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새파랗게 질렸습니다.
코스피는 1년 1개월 만에 2360선까지 추락했고, 코스닥은 5% 넘게 급락해 4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2700여 개 종목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의원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한동훈대표 관련주가 7% 하락하는 등 정치인 테마주는 희비가 엇갈렸고, 밸류업 수혜 종목으로 꼽히던 금융주들은 오늘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오늘까지 나흘간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44조원이 날아갔습니다.
금융당국은 추락한 대외 신인도를 회복하기 위해 밸류업을 비롯한 정책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김병환 / 금융위원장
"10조 원 규모의 증안펀드, 증권금융의 외화유동성 공급 등 부문별로 준비된 시장안정 조치가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환율마저 장중 1440원선을 위협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이어졌습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지수가 2300선마저 뚫리면 바닥을 찾기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다운 / LS증권 연구원
"코비드 19 쇼크 때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 이 레벨(2300선)을 하회하게 된다면 사실 이 다음 지지 라인이 어디가 될 거냐…."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내년 5월까지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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