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3년 동안 이어진 시리아 내전이 반군 승리로 사실상 종식되면서 집으로 돌아가려는 시리아 난민들이 국경지대에 몰리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의 급격한 권력 교체로 요동치는 중동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와 레바논의 마스나 국경 교차로에 집으로 돌아가려는 시리아 난민과 차량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삼 마스리 / 시리아 난민
"오늘 우리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값집니다."
아사드 정부가 축출됐다는 소식에 터키 남부 국경에도 새벽부터 시리아 난민이 몰렸습니다.
시르 알리 / 시리아 난민
"이제 시리아 전쟁이 끝났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13년 전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 국민 480만 명이 나라 밖으로 탈출해 유럽 등지를 떠돌았는데, 아사드 독재 정권이 무너지자 귀국을 서두르는 겁니다.
하지만 독재 종식에도 여전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승리를 선언한 반군이 권력 이양을 준비하지만, 반군 내 노선이 다른 여러 조직이 주도권을 놓고 충돌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단체 IS 등이 시리아에서 준동할 가능성을 경계합니다.
시리아 권력 공백 기 중동 지역 내 새로운 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시리아 독재 정권을 지원해 온 이란은 큰 타격을 받아 만회에 나설 조짐이고, 이스라엘은 혼란을 틈타 골란고원 내 시리아 군 기지를 점령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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