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총격 용의자의 얼굴을 대번에 알아본 경찰관이 그에게 '최근에 뉴욕에 간 적이 있냐'고 물었고, 이 질문에 용의자는 눈에 띄게 긴장하며 몸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의 보험 부문 대표인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9일(현지시간) 체포됐습니다.
뉴욕 경찰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톰슨 CEO 살해 용의자로 수배된 26살 루이지 맨지오니를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 지역 맥도널드 매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새벽 6시 반쯤 맨지오니는 뉴욕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톰슨 CEO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볼티모어 사립고교를 수석 졸업했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맨지오니는 3D 프린터로 만든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보험금 지급 불만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맨지오니는 건강보험사의 이익 추구 행위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휴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격으로 숨진 톰슨 대표는 20년 이상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에 몸담으며 지난 2021년 주력 사업인 건강 보험 부문 CE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제작: 진혜숙·김혜원
영상: 로이터·AFP·X @PepMangione
je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