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상황을 주시하던 외신들도 윤석열 대통령 담화 내용을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계엄에 대해 사과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서, 계엄령을 합법 조치로 옹호하고, 정당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AP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발동을 옹호하고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며 긴급 속보로 전했습니다.
AP는 윤 대통령이 앞서 7일 담화에서 계엄령을 사과하고 정치, 법적인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입장을 뒤집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자들을 '반국가 세력'이라고 비난하고, 북한이 선거를 조작했을 수 있다며, 계엄령을 민주주의 보호를 위한 합법 조치로 옹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 담화를 속보로 전한 NHK와 NTV 등 일본 언론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정당화했다고 비판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요코다/NTV 서울특파원 : 윤 대통령은 계엄 선언은 통치행위라며 계엄을 정당화하면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대다수 일본 언론이 '정당화'라는 표현을 썼는데, 일본에서 '정당화'는 자기 잘못이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이 반란 행위였다는 것을 부인하며 정치적 반대 세력이 거짓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올 4월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며 '레임덕 대통령'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CNN은 서울발 긴급 뉴스를 통해 윤 대통령이 국민과 마지막 순간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즉각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과 야당의 거센 압박에 더해 여당과 군 내부에서도 지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정용화)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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