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계엄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이 상황을 "누구도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고성 메시지인데, 한미 협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가 북한을 겨냥해 한국 상황을 악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美 국방부 부대변인
"한국에서 민주적 정치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누구도 이 상황을 악용하지 않아야 합니다.과정이 진행되도록 해야 합니다."
계엄 사태 이후 미 국방장관이 한국 방문을 보류하는 등 한미 안보 협력에 균열이 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축했습니다.
이미 장관이 인도 태평양 지역을 13차례나 방문했다며 한국과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국 방문을 연기하고 일본을 찾은 오스틴 국방장관은 한·미·일 3자 관계가 지역 안정 증진에 도움이 됐다며 3국 연대를 확인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美 국방장관
"우리는 한국과 역사적인 3자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전념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지력 공약은 철통과 같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최근 북러 관계에 대해선 "확실히 우려스럽다"며 북한의 무기 제공 대가로 러시아도 어떤 형태로든 보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탄핵 정국 속 한미 협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은 정치적 위기를 뛰어 넘는 한미 동맹의 지속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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