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힘 뺄 절호의 기회"…이스라엘, '권력 공백' 시리아 맹폭
[앵커]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주요 군사시설에 연일 맹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사드 정권 붕괴로 권력 공백 상태에 빠진 시리아의 혼란을 틈타 이란의 군사력에 타격을 가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은 아사드 정권의 몰락 이후, 시리아 전역의 군사 시설 최소 350여곳에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무기와 군 시설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그간 이란이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는 데 이용했던 시리아 내 기반시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 반군을 향해 이란을 돕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시리아의 새 정권과 관계를 원합니다. 하지만 시리아에서 이란의 재건을 허용하거나, 이란의 무기를 헤즈볼라에 이전하거나,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는 강력하게 대응하고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불법 점령 중인 시리아 영토 골란고원에도 군대를 전진 배치하며 긴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엔과 국제사회는 정전 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철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안보 이익을 주장하는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은 그들의 행동으로 (시리아의 평화로운 정권 수립) 과정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됩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독일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화학무기 제거 작업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시리아 과도정부의 총리가 외국에 있는 자국 피란민에게 귀국하라고 호소한 데 대해서는 "상황이 불분명하다"며 유엔 등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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