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출당·제명' 논의…"탄핵 찬성해야"
[앵커]
대국민 담화가 나온 이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제명과 출당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한동훈 대표는 대국민 담화 직후 윤 대통령의 제명과 출당을 위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런 담화를 전혀 예상 못 한 상태"라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단 점이 더욱더 명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오늘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을 정지시키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방법이다, 민주주의와 공화국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오전 의원총회에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며 '탄핵 찬성' 당론 채택을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퇴하라" 등의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의원은 "대통령이 무엇을 자백했다는 건가"라며 따져 물었고, 친윤계인 이철규 의원도 "내란죄라고 단정하는 것은 서두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선거 결과 친윤계 권성동 의원이 72표를 득표해 34표를 얻은 김태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당 제명 논의와 관련해 "대통령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탄핵 찬성투표로 당론을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의 오전 담화를 두고 민주당은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며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며 "관련자들에 증거 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SNS를 통해 "추하다 못해 추잡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안을 발의해 내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오는 토요일 오후 5시에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전 지도부 회의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거듭 촉구했는데요.
이 대표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에 찬성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이제 다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조금 전부터는 국회 본회의가 시작됐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고 있고요.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기 위한 내란 특검법과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상정될 예정입니다.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자신과 배우자를 겨냥한 특검법에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할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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