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담화에 국민의힘 지도부 반발…"탄핵 찬성"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여야는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당 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출당과 제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탄핵과 수사에 맞서겠다는 윤대통령의 담화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런 담화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것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당 윤리위를 긴급 소집해 윤대통령의 출당과 제명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을 정지시키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방법이다, 민주주의와 공화국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최근에 확인했다"며 "이는 본인의 임기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대통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한 국정 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기퇴진 의사가 없는 것이 확인 된 이상 이제 방식은 하나 뿐"이라며 "다음 국회 탄핵안 표결 때 여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전 의원총회에서도 한 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내놓자 친윤계 의원들이 거칠게 항의하면서 의총장은 한때 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의 반응 이밖에 또 어떤 것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의 오전 담화를 두고 민주당도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담화로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윤석열에게 국가와 국회가 해야 할 조치는 질서 있는 탄핵"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SNS를 통해 "추하다 못해 추잡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안을 발의해 내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지난주처럼 토요일 오후 5시에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지도부 회의를 주재하고 탄핵 찬성을 촉구했는데요.
이 대표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에 찬성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이제 다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이 대표는 또 "나라 경제도 망가지고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고 미래가 훼손되고 있다"며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지옥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제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거듭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비상 계엄 사태를 수사하기 위한 내란 특검법과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상정될 예정인데요.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자신과 배우자를 겨냥한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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