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뇌부 잇단 직무정지…대비태세 우려 속 군 "임무에 부족함 없어"
[뉴스리뷰]
[앵커]
국방부가 비상계엄 사태 때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직무 정지까지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계엄 관련 주요 군직위자들은 모두 직무 정지됐는데, 문제는 육군 수뇌부가 업무에서 배제가 됐단 겁니다.
대비태세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계엄 해제 9일 만에 전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여건 등을 고려해 수도권에 위치한 부대로 분리 파견 조치했습니다.
이로써 계엄에 관여했던 국군방첩사령관과 수도방위사령관, 특수전사령관 등 육군 중장 3명을 포함해 군 장성 7명이 직무정지 됐습니다.
국방부 장관 자리 역시 김선호 차관이 직무대리 중입니다.
계엄을 이끌었던 이들이 모두 군의 주요 직무를 담당하고 있었던 만큼 군 수뇌부가 일시 정지 상태에 놓이게 됐습니다.
국방부가 모두 직무대리를 지정해놓기는 했지만, 어정쩡한 상태에서 대비 태세가 불확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군 통수권이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상황에서 북한 도발과 같은 비상상황이 생기면 군의 지휘체계가 즉각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대비 태세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직무대리자를 명확히 지명하고 있고…그 대비 태세나 작전 임무태세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이 위원회를 거치는 등 절차가 필요한 보직 해임보다 빠르게 결정할 수 있는 직무 정지를 단행한 점도 군 내 기강을 신속히 다잡으려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역설적으로 계엄 상황에서 배제됐던 합동참모본부도 그나마 건재한 상태입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현 상황 관련 군사대비태세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군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선호 국방차관도 한미연합군사령관과 화상회의를 열고 굳건한 한미 공조 태세를 재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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