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오늘(1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은 여기에 불응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저희가 따져보니, 윤 대통령이 끝까지 싸우겠다면서 내란의 정당성을 얘기했던 담화가 바로 검찰의 소환 통보 다음 날 이뤄졌습니다. 다시 검찰 특별수사본부 연결하죠.
박현주 기자, 검찰의 대통령 소환 통보 관련해서 취재된 내용 더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이 윤 대통령에 소환 통보를 한 건 지난 11일 수요일입니다.
이때만 해도 검찰이 신병을 확보한 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뿐이었습니다.
계엄에 관여한 특전사, 방첩사, 수방사 각 부대 지휘관에 대한 신병확보는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 신병 확보 이후 곧장 대통령 수사로 이어가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2차 소환통보를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는데요.
이렇게 대통령 소환통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이례적입니다.
이마저도 '조율'이 아닌 '통보'란 점에서 앞으로 검찰이 대통령 신병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주목할 점은 검찰의 소환 통보 바로 다음 날인 12일 목요일 윤 대통령은 4차 대국민담화를 했는데요.
약 29분간 이어진 담화에서 '사과' 부분은 한 문장에 불과했고, 계엄 정당성을 주장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냐"며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도 막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그것도 무장하지 않은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게 폭동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날 담화가 마치 향후 검찰 조사에서 나올 진술서 같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이 담화를 내놨을 때, 이미 검찰의 소환 통보를 알고 있던 때였습니다.
대통령은 이후, 국회에 대법관 후보 임명동의안을 제출하고 인사권과 행정권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임인수]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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