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 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계엄이 발령됐을 당시 동원된 군인이 1천5백 명에 달하는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계엄을 실행하거나 가담한 혐의를 받은 전현직 정보 사령관들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실 서버를 촬영하기 위해 정보사 병력을 투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 준비에 '비선'으로 참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앞서 민주당이 계엄령 포고문 작성자로 지목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또 비상계엄 사태에 군인 1,500여 명이 동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엄에 동원된 군인들의 구체적인 규모가 수사로 확인된 건 처음인데, 일반 사병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흘 전 대국민 담화에서 "사병이 아닌 부사관 이상 정예 병력만 이동시키도록"했다고 말했지만, 정면 배치되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동원된 군인들은 국방부와 육군본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 소속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은 박안수 계엄사령관 등 현역 군인 43명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송미령 농림부장관을 불러 계엄 당시 국무회의 절차가 적법했는지 조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송 장관을 포함하면 국무회의 참석자 11명 가운데 5명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검찰과는 별도로 경찰의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인데,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다시 진행하거나 소환 통보 또는 체포영장 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윤성)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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