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조수사본부는 대통령실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에도 나섰습니다. 이번엔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통화 내역이 저장된 경호처 서버가 대상이었는데, 경호처와의 대치 끝에 결국 불발됐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조수사본부 수사관들이 대통령실 민원실로 들어갑니다.
"(서버 확보한다고 하셨는데 서버 확보하신 것 있으실까요?) ...."
공조본은 오늘 오전 10시 20분부터 대통령경호처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통화 내역이 저장된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국가보안시설이라며 경호처가 막아섰습니다.
공조본 측은 "경호처가 압수수색 협조 여부를 검토 후 내일 알려주겠다고 했다"며 8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오늘 진입에는 성공을 하신 걸까요? 압수수색 목적이 어떻게 됐을까요?) ...."
당초 조지호 경찰청장은 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조지호 / 경찰청장(지난 5일)
"(대통령이나 대통령비서실장하고 통화한 적 없습니까?) 없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6차례 전화를 걸어 주요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내렸다고 했습니다.
공조본은 서울 종로구의 경찰청장 공관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계엄선포 3시간 전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뒤 공관에서 찢었다는 계엄 지시문을 확보하려는 시도였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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