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 움직임도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계엄 이후 미군 최첨단 정찰기가 잇따라 출동했는데, 북한 쪽보다 우리 군의 움직임을 더 주시했을 거란 이야기입니다.
군은 '예정된 비행' 이었다며 즉각 진화에 나섰는데, 구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한미군의 고공정찰기 U-2S가 경기 평택 기지에서 이륙해 대구, 부산을 거쳐 국토 최남단 지역까지 훑어보다 대한해협을 찍고 북상합니다.
U-2S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다음날인 지난 8일과 9일, 북한 영토가 아닌 한반도 후방 지역을 살폈습니다.
미군은 이어 지난 10일엔, 전세계에 3대 뿐인 첨단 정찰기 코브라볼 두 대를 주일 미군기지에서 띄워 한반도에 투입했습니다.
두 대가 동시에 뜬 건 2022년 4월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북한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걸로 알려진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부결 이후 우리군 동향까지 살펴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계엄 이튿날엔 '윤 대통령이 크게 오판했다'는 취지의 미 국무부 캠벨 부장관의 언급이 나오는 등 미국 분위기도 심상치 않았다는 겁니다.
남성욱 / 고려대학교 통일융합연구원장
"계엄 과정에서 한미 군 간의 공조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서 한국의 탄핵 정국에서 북한 도발 억제가 한 80% 한 20%는 한국군의 동향을 감시하는 측면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방부는 "U-2S 출격은 후방 감시가 아닌 교대를 위한 이동이었다"며 "사전에 통보됐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구민성 기자(epdp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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