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대표 사퇴 이후 지도부 공백상태인 국민의힘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 중진 현역의원을 내세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역시 5선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중진 투톱 지도부가 꾸려지는건데, 이게 쇄신이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도부 선출 논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분리하는 '투톱 체제'로 당을 운영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잇따라 열린 3선, 4선 의원 모임과 어제 진행됐던 초선 모임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김석기 / 국민의힘 의원
"혼자서 할 경우에 아무래도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해야 될 일이 많기 때문에."
권영진 / 국민의힘 의원
"당의 보이스(목소리)를 투보이스로 가는 것이 이 어려운 국면을 이기는 데 좋겠다….”
구체적인 후보군이 좁혀지진 못했지만, 당을 잘 아는 5선 중진이 맡아야 한단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제외한 5선 중진은 모두 5명으로 수도권에선 권영세, 나경원 의원이 영남권에선 김기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다만 범친윤계로 분류되거나 탄핵에 반대했단 이미지가 강해 당 쇄신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새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선을 그을 수 있어야 한다"며 "혁신적 인물이 거론되지 않으니 위원장 선출에 아예 손을 떼고 체념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했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되었다, 입장 정리하고 협조하겠다는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하고요."
선수별 의견을 취합한 권 원내대표는 다음주 초 최종 인선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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