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햄버거집 모의'에는 현역 군인과 예비역, 민간인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노상원 전 사령관을 중심으로 전-현직 정보사 간부들이 일종의 사조직을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70명 정도로 구성된 '수사2단'이란 조직이, 계엄 당시 요인 체포를 시도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다세대주택 반지하방 문 앞에 팥과 명태가 어지럽게 놓였습니다.
기자
"계세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전역 후 여성 무속인과 함께 활동한 점집입니다.
내부에 들어가는 여성
"전 몰라요. (노상원씨도 신내림을 받으신 거예요?)…"
주변 상인들은 줄서서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집이라고 전했습니다.
인근 가게 상인
"'우리 선생님은 철학인데 그냥 혼자 공부하고 그래' 이러더라구요. 가면 선착순이야. 앉아있다 보는거야. 한 열명 (앉아있고) 순서 또 기다리고, 나갔다가 오시기도 하고."
이 곳으로부터 1.4km 떨어진 햄버거집에서 계엄 전 잇따라 전현직 군간부들의 회동이 이뤄졌는데, 노 전 사령관을 중심으로 사실상 군내 사조직이 운영된 거란 주장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지난 9월부터 별도 편제가 없는 '수사2단'이란 이름의 조직이 꾸려졌고, 현역 대령들이 이끄는 3개의 수사대가 65~70명 규모로 편성돼 불법적으로 임무 수행을 계획했다고 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상원은 민간인 신분으로 정보사 사실상 총지휘하며 계엄 기획 실행 등.."
민주당은 정보사를 중심으로 한 조직은 노 전 사령관이 사실상 지휘했고, 군사경찰 담당은 김 모 예비역 대령이 핵심 역할을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군 내 사조직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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