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연말…비상계엄 사태에 사라진 '크리스마스 특수'
[앵커]
한껏 들떠 있어야 하는 연말답지 않게 요즘 침울하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비상계엄 여파로 소비심리가 뚝 떨어지고,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려야 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연말 거리.
화려한 거리의 모습과 달리 탄핵 정국 속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긴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주변이 시끌시끌하다 보니까 이렇게 즐겨도 괜찮나…약간 후련은 하니까 조금은 쉬자는 느낌으로…"
"전에는 뭔가 연말 하면 좀 신나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지금은 정신 없고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높은 물가 탓에 연말을 즐기긴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부진하던 소비심리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더 얼어 붙었습니다.
이번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외식·유통업계도 대부분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김종건 씨는 매출이 예년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고 설명합니다.
"매출이 예년에 비해서 진짜 많이 떨어졌어요. 특수가 없어요. 아예 없어요. 수입이 줄다 보니까 많이 못 쓰게 되고, 그게 돌고 도는 것 같아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여느 때보다 쓸쓸하고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불안한 정국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야 시민들의 지갑도 다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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