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화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바쁘디 바쁜 산타클로스
[앵커]
매년 이맘때 온 지구를 통틀어 제일 바쁜 어르신, 바로 산타클로스겠죠.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줘야 하는데요.
만반의 준비를 모두 마친 산타클로스를 지구촌화제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하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출발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각국 언어로 인사)"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마을에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 위한 산타 출정식이 열렸습니다.
24일 단 하룻밤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산타를 배웅하기 위해 수많은 요정과 시민들이 몰렸는데요.
산타는 선물을 못 받으면 어쩌나 걱정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작은 꿀팁도 남겼습니다.
"사실 매 순간 착하고 좋은 사람이 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건 너무 과한 요구에요. 그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좋은 일을 했다면, 선물은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드넓은 바다 위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등장하는 산타클로스.
신속 정확하게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빨간코 루돌프가 이끄는 순록 썰매가 아닌 제트스키를 선택한 겁니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준 이 산타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소방관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소방 해병대 출신으로 좀 더 색다르게 산타가 도착하는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산타 복장을 하고 바다를 통해 도착하는 것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죠. 역시 성공적이었습니다."
물론 본업도 소홀할 수는 없겠죠.
물에 빠진 시민을 안전하게 구조한 산타는 다시 제트스키를 타고 또 다른 어린이들을 만나러 떠났습니다.
이번엔 굴뚝이 아닌 벽을 타고 내려오는 산타들을 만나볼까요?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을 위해 동굴 탐험가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산타로 변신했습니다.
선물을 한아름 지고 벽을 타고 내려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는데요.
"차를 받았어요. 많이요. 산타클로스도 봤어요."
아이들이 병원을 떠올릴 때 치료 받을 때의 아프고 슬픈 기억보다 즐거운 추억이 남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호,호,호.
신주원PD (nanjuhee@yna.co.kr)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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