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윤석열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제대로 꾸리지 못한 탓이 큽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지연 전략을 쓰는게 아니냐고 해석하는데, 실상은 변호사들이 수임을 꺼린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이나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지 11일이 지났지만, 변호인단 구성은 아직입니다.
석동현 / 변호사 (어제)
"(구인난 겪고 있다고…)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을 앞으로 변호할 분들이 많이 나오실 겁니다."
야권에선 지연전략을 쓴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법조계에선 변호사들이 수임을 거부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TV조선에 "변호인단에 합류하려면 소속된 법무법인에서 나와야 한다"며 "변호인 선임 타진이 왔으나 안 된다고 답했다"고 했습니다.
내란 혐의를 변호하면 향후 사건 수임이 어렵기 때문에 로펌에서 만류한다는 겁니다.
조응천 /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 (어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아마 이 사건 맡았다면 한 3~5년 정도는 대기업 사건 못할걸요?"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나 윤갑근 전 고검장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무를 맡을 10년차 내외 변호사 선임은 힘든 걸로 알려졌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2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주니어급, 그러니까 실제 실무를 할 변호사님들이 필요한데 이게 안 된다는 거예요 섭외가."
검찰총장 출신인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 구성에 애를 먹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toothgr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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