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산업계의 최대 화두는 역시 AI 였습니다. 출범을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도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써부터 분주합니다. 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국가들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트럼프가 열게 될 새로운 AI 경쟁시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떨까요?
실태와 대책을 유혜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AI 분야를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인 (지난 17일)
"인공지능, 신기술 및 미래 산업들이 바로 여기 미국에서 구축되고, 창조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챗GPT가 출시되기 전인 2017년 시작된 트럼프 1기는 별다른 AI 정책을 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백악관 내에 AI 정책을 전담하는 핵심 보직을 만들며, 대대적인 국내외 정책 추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쟁국들도 바빠졌습니다.
정부 주도로 반도체를 개발해 온 중국은 AI와 반도체 자립에 '무제한 지원'을 선언하며 180조 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파운드리 1위 대만도 올해부터 2033년까지 54조 원을 쏟아붓고, 일본 역시 2030년까지 90조 원을 투입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습니다.
반면 반도체 강국을 자랑하던 우리나라는 뒷걸음질 중입니다.
두 달 전에야 대출 이자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8조 원 규모의 지원안을 확정했고, 보조금 지원 근거와 R&D 분야 주52시간 근무 예외를 골자로 한 'K-칩스법'은 아직 국회에 묶여있습니다.
김문태 /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
"정부의 천문학적인 금액 지원이 결국 원가 경쟁력이라든지 생산 능력을 키워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제품에 대한 수출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이 가장 큰 우려 사항입니다."
재계는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파격적인 지원 만이 뒤처진 경쟁력을 만회할 유일한 해법이라며 정치권의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