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을 이뤄야 하는 연말이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가뜩이나 꽉 닫힌 지갑인데, 비상계엄 사태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그나마 있던 연말 모임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김은희 / 자영업자 : 송년회 모임, 연말 모임 많은데 그것들도 많이 취소됐어요. 많이 걱정되죠. 저희 상인들 같은 경우에는 12월이 대목이고 그런데….]
소비 침체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의 위기는 현실화했습니다.
폐업을 선택한 소상공인들이 받은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가 올해 1조3천억 원을 넘겨 최대 기록을 세웠고,
소상공인들 대신 신용보증재단이 대신 갚아야 했던 변제금 규모도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중소기업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중소기업 절반이 올해 들어 더 자금줄이 말라붙었다고 토로했고, 내년이 올해보다도 나쁠 것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내수 침체는 물론, 고환율과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수입 원자재 단가는 치솟았는데, 미국발 관세 폭탄 우려에 수출 호재를 장담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관세인상이 예고되어 있는 상태거든요. 미·중 갈등이 커져서 불똥이 한국으로 떨어지면, (내수 침체에) 수출 경기까지 안 좋아지게 되면 양쪽이 다 안 좋아져서 ….]
금융당국은 내년 248조 원 규모 정책금융 공급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지만, 먹구름 드리운 우리 경제에 희망찬 새해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임샛별
자막뉴스 | 이미영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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