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누리에 평화와 축복을 기원하는 성탄절이지만 나라 안팎 사정이 녹록치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공수처의 소환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조촐하게 성탄 예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레 열릴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에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검찰과 경찰 등의 수사는 정점을 향해 조여오고 있고, 윤 대통령이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만, 체포영장 발부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첫 소식은 한지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건물 회전문 앞에 취재진의 촬영장비만 늘어서 있습니다.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할 가능성에 하루종일 대비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물론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대부분도 출근했습니다.
오동운 / 공수처장 (어제)
"대통령께서 공수처에 출석하시는 소중한 시간을 꼭 내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리고 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 출석 불응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10시가 지났으니 불출석"이라면서도 "가능성은 낮지만 오늘까지는 기다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변호인 대리출석도 고려하겠다는 취지였지만, 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는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변호사는 수사기관 출석보다 헌재가 우선이라며 불출석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석동현 / 변호사 (어제)
"폐쇄된 공간에서 수사관과의 문답으로 대통령이 (사정을) 설명할 그런 사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석 변호사는 이르면 내일 윤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탄핵심판, 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수처는 연내에 윤 대통령에게 3차 소환을 통보할 지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한지은 기자(j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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