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수 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아예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폐업하거나 은퇴할 때 받는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액이 1조3 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11월까지 폐업한 소상공인이 수령한 노란우산 공제금이 1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0% 넘게 늘었습니다.
2007년 도입 이래 처음 1조 원을 넘긴 지난해(1조 2천6백억 원)보다 많습니다.
그만큼 한계 상황에 몰린 소상공인이 많다는 뜻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
"노란우산 공제금은 자영업자에게는 최후의 보루 같은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 직장인으로 보시면 퇴직금을 깨는 거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소상공인이 은행에 진 빚을 먼저 갚아주는 대위변제금도 2년 사이 4배 늘었습니다.
올해 10월까지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먼저 변제한 금액은 2조 578억 원에 달합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대출과 이자 부담에 시달리는 자영업자가 급격히 늘자 3년간 2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연체나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 20만 명에 연간 5천억 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겁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지난 23일)]
"폐업한 소상공인 분들께 대출을 장기에 걸쳐 천천히 나누어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고…"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98만 6천 명을 넘어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장슬기 기자(seul@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