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보유액 모두 '쑥'…주식도 넘보는 가상자산 시장
[앵커]
10만 달러 고지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은 미국 대선을 전후로 말 그대로 '폭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코인 투자자 수도 급증하는 등 코인 열풍의 결과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장한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1월 말,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가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직전 달보다 61만명이 증가했는데, 중복 합산임을 고려하더라도 평균 증가 폭 대비 심상찮은 오름세입니다.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10만8천 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등, 거대한 날개가 달린 듯한 가상자산 열풍이 수치로 확인된 셈입니다.
투자자 수 뿐만 아니라 관련된 지표도 함께 뛰었습니다.
지난 11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 금액은 102조6천억원.
한 달 사이 약 100% 증가했는데, 그 결과 1인당 보유액도 387만원에서 658만원으로 급증했습니다.
3조원 안팎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의 경우, 11월 중 14조9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총합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어느새 주식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겁니다.
다만, 성장세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여전합니다.
지난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를 위한 법률이 시행됐지만 법적 회색지대 문제도 과제로 남습니다.
"가상자산 법률에 대해서 1단계 법, 1.5단계, 2단계 이런 식으로 얘기들 하는데…공시, 수탁, 평가 이런 부분들 앞으로 필요하다고 얘기됐었어요. 좀 서둘러서 준비를 해야될 것으로 보고…."
전문가는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 속 원활한 거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정적인 법적 기반부터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비트코인 #가상자산 #투자 #트럼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