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 증시, 저가매수에 산뜻한 산타 랠리…코스피는 제자리걸음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미국 증시부터 점검해봅니다.
어제는 크리스마스 휴장일이었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어떻게 마감했습니까.
[기자]
성탄절 하루 전날 뉴욕 증시에는 산타가 찾아왔습니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1%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91% 오르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 뛰었고요.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5% 급등하면서 거래를 끝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뉴욕 금융시장에 굵직한 이벤트나 재료는 없었습니다.
이브날 뉴욕 증시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면서 거래량도 대폭 줄어들었는데요.
다만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 인하 결정으로 가파른 가격 조정을 겪은 데 따라 저가 매수세가 부지런히 유입됐습니다.
[앵커]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죠.
이브날에도 기술주가 강세였고 테슬라는 현대차 덕에 7%나 급등했다고요.
[기자]
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은 모두 올랐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7% 넘게 뛰면서 시가총액이 1조4천억달러에 육박했고요.
메타플랫폼스를 앞지르고 시총 6위에 올랐는데요.
이날 테슬라 주가에 불이 붙은 건 현대차의 테슬라 충전기 어댑터 배포 덕분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대차는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를 위해 고객들에게 무료로 테슬라 충전소 어댑터를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현대차의 어댑터 배포가 테슬라의 충전소 운영 수익에 기여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테슬라 투자자들이 현대차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테슬라 외에 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는 애플과 아마존, 메타가 각각 1% 이상 올랐고요.
엔비디아 대항마로 여겨지는 브로드컴은 이날도 3% 넘게 오르면서 사흘 연속 상승했는데요.
브로드컴은 지난주 가파른 조정 분위기를 딛고 다시 상승세에 탄력이 붙는 분위기였습니다.
한편 아메리칸항공은 기술적 문제로 연말 대목에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실적 타격이 우려되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지만, 주가는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시장도 점검해보죠.
24일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그제(24일) 코스피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전날과 같은 2천440대에서 마감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한산한 분위기 속에 지수는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06% 내린 2천440.52로 집계됐고요.
외국인은 60억원 정도, 개인은 1천억원 정도 매도했는데요.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7천억 원 수준으로 1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4거래일째 천450원을 웃돌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고요.
달러 강세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계속되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1.7% 오르면서 시장을 떠받쳤는데요.
시총 2위부터 4위 기업이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0.65%, LG에너지솔루션은 2.5%,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 내렸고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산타클로스가 미국 시장에는 갔지만, 한국 시장에는 찾아오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약세장 속에서 모처럼 풍산 주가가 급등했네요.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호재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제 국내 장에선 풍산그룹의 급등세가 주목받았는데요.
풍산그룹 주가가 갑자기 오른 건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섭니다.
류 회장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등 정계 인사들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이 소식에 풍산 주가는 장 초반 20% 이상 튀어 오르기도 했는데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2.36% 상승 마감했습니다.
풍산홀딩스 주가도 장중 15% 이상 뛰어올랐다가 장 마감께 5% 상승 정도로 오름폭을 줄였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선 회사 오너와 트럼프 당선인과의 인연에 주목하면서 회사 주가가 들썩이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요.
앞서 SM 그룹 주가도 우오현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을 방문해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세계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앵커]
이제 올해 시장은 단 4거래일만을 앞두고 있는데요.
남은 연말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증시는 산타 랠리를 맞이했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분위깁니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가뜩이나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혼란까지 겹치면서 증시 환경이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천450원선을 유지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요.
국내 주요 기업 실적 전망도 비관적입니다.
최근 세 곳 이상의 증권사가 목표 주가를 낮춘 상장사는 10곳 중 무려 6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가에선 올해 국내 증시에는 산타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립니다.
미국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뉴욕 증시도 크리스마스 이브 날 산뜻한 산타랠리를 보이긴 했지만, 올해 미 증시의 산타랠리 강도는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방준비제도가 매파적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미 국채 금리와 달러는 상승세를 이어왔는데요.
이제 미 국채 금리와 달러가 주식 시장의 강세장에 유리하지 않은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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