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른 수사 소식도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계엄 선포 이후, 비선 수사 조직의 수장을 맡을 예정이었던 구삼회 여단장이 오늘(2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구 여단장은 노상원 전 사령관으로부터 어떤 자리를 제안받긴 했지만, 계엄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이 경찰에 입건된 지 하루 만인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구 여단장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만들려 했던 비밀 사조직 수사 2단의 단장 역할을 맡았던 인물로 계엄 당일 휴가를 내고 경기도 안산의 햄버거 가게에서 노 전 사령관 등과 만나 계엄 관련 사전 논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 이후에도 판교 정보사 사무실에서 대기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전차부대까지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구 여단장을 상대로 노 전 사령관과 함께 계엄을 기획하고 수사 2단을 조직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했습니다.
구 여단장은 계엄 전날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새로 만들 TF의 단장이 될 건데, 이와 관련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전화할 거란 말을 듣고 계엄 당일 햄버거 가게로 갔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구 여단장은 당시엔 계엄과 관련된 조직의 단장이 될 거라는 건 전혀 알지 못했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하기 전까지 계엄에 대해 알지 못했고, 자신이 맡을 TF가 '수사 2단'이란 사실도 경찰에 입건되기 전 진행됐던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처음 들었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구 여단장 소환을 시작으로 수사 2단 부단장으로 거론됐던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 등 어제 입건된 군 관계자들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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