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5일) 오전 10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에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때가 되면 수사를 받겠지만 탄핵심판이 먼저라는 게 윤 대통령 측의 입장입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방침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첫 소식,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 대통령 측은 오늘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석동현/변호사 (어제) : 출석하시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아직 여건이 안 되었다는 정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수사보다는 탄핵심판 대응이 먼저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건데,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묻는 말에 답변하는 형식의 조사로 가릴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장 오늘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절차에 응할 것"이라면서, 내일 이후 정리된 입장을 내놓겠다고도 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윤 대통령이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을 강하게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연 전략'이라는 비판에도 윤 대통령 측이 이틀 연속 불출석 의사를 내비친 만큼, 출석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
수사팀은 윤 대통령이 불출석하면 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3차 출석요구를 할지 판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어제 윤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건 고발장 등 기초자료를 공수처로 송부했습니다.
공수처는 내일쯤 자료가 도착하면 수사에 참고할 만한 자료인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진술조서 등 수사기록은 넘기지 않았습니다.
법으로 규정된 게 없어, 수사 중인 기록까지 넘겨줄 이유는 없다는 겁니다.
수사 협조 범위를 놓고 이 같은 두 기관 간 신경전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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