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불황과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기부 심리 위축 우려도 나옵니다.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에 닿아 끓기 위해선 아직 1300억 원이 더 필요한데요. 그래도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돕고 나누겠다는 사람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파로 북적이는 명동 거리에 구세군 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추운 날씨에도 걸음을 멈추고 성금을 넣는 손길이 이어집니다.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자
"(하루평균) 500명 정도? 더 넘을 수도 있어요. 국민들이나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도 많이 넣거든요. 참 마음이 따뜻해요."
하지만 지난 16일 기준 지난해보다 모금액이 1.6% 줄어드는 등 혼란스러운 정국에 기부 심리도 위축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인혜 / 서울시 강남구
"추운 겨울날은 어느 때보다 다른 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서 작은 금액이지만…. "
올해 사랑의열매 모금 목표액은 4497억 원. 2000원을 기부하면 즉석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문홍섭 / 서울시 송파구
"어려울수록 좀 따뜻한 마음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주변에 제 이웃들도 좀 둘러보고 이런 계기가…."
현재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해보다 4도 가량 높은 70.5도를 찍었지만 아직 목표액까지는 1300여억 원이 남아 있습니다.
황인식 /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경기 침체 그리고 불황으로 어려운 이웃이 많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사랑의열매는 다음 달 31일까지 ARS전화와 문자, 온라인, 계좌 등으로 모금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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