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 계엄군이 국회의장의 공관에 투입돼 우원식 의장을 체포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도 소환일자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계엄 선포 다음 날 새벽 국회의장 공관 주변의 CCTV 화면입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로, 군복과 사복을 입은 13명이 집결해 있다가 3시간 뒤 철수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국회사무처는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 체포조가 서울 한남동 공관에 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민기/국회 사무총장 (지난 24일) : CCTV 영상을 통해 국회의장 공관에 병력을 출동시킨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합니다.]
국방부는 해당 병력에 대해 경계 강화 차원의 수방사 예하 병력이라며 계엄군은 아니라는 취지로 답한 바 있습니다.
[김선호/국방부 차관 (지난 24일) : 관저 경계 강화를 위해 투입됐던 병력이 그 지점을 지나가면서 확인된 걸로, 제가 확인을 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공관 CCTV 영상 공개 이틀 만에 국회의장 체포조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영상 속 인원들의 소속 등 기본적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국회사무처도 경찰 수사 협조 요청이 오면 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26일) 출석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추 의원 측이 날짜 조정을 요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은진)
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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