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와 손을 잡았습니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내년 3월 국내에 이커머스 관련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양 사는 5대 5로 출자하며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합니다.
해당 합작법인의 이름은 그랜드오푸스홀딩이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각각 자회사로 편입돼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운영됩니다.
G마켓의 약 60만 판매자들은 중국, 미국, 유럽, 남미 등에 진출한 알리바바의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신세계 측은 기대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G마켓의 판매자 기반을 활용해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본격적인 통합 상품 운영은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되고 관련 IT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선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2강 체제를 굳혀가는 쿠팡과 네이버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2021년 이베이코리아로부터 지마켓 지분 80%를 인수했지만 인수 첫해 흑자 이후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초저가 전략으로 한국에서 회원을 크게 늘렸지만, 중국산 상품 위해성 논란과 함께 올 상반기 이후 성장세가 한풀 꺾였단 평가를 받습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세계가 중국 온라인플랫폼과 손잡은 데 대해 현대판 '나당 연합군'이냐는 등 실망 섞인 반응도 나왔지만, 그만큼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에 밀려 존재감을 잃어가는 신세계 측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있습니다.
(취재 : 유덕기,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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